정치
[대통령 재산 기부②] 청소년 장학·복지 연 10억 지원
입력 2009-07-06 12:19  | 수정 2009-07-06 14:07
【 앵커멘트 】
현직 대통령이 사실상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것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부된 재산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 지 임소라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출연재산으로 설립되는 재단법인 '청계'는 연간 10억 원의 재원을 청소년 장학과 복지사업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재단설립 추진위원회는 이 대통령이 출연한 건물의 임대료가 월 9천만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약간의 관리비를 제외한 금액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혜대상은 재단 임원의 세부 논의를 거쳐야겠지만, 초중고교생의 등록금과 식비 등 학업부대비용을 지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송정호 / 재단설립 추진위원장
- "대통령의 재산 기부는 돈이 없어서 공부를 포기하거나 가난을 대물림하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지론과 마음에서 나온 행위입니다."

위원회는 법인 허가 후 3개월 이상 걸리는 각종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빠르면 한 달 후부터 본격적인 지원사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재단은 송정호 위원장이 이사장을 맡고, 김도연 울산대 총장과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류우익 서울대 교수 등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추진위원으로 활동한 소설가 박범신 씨는 이사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재산은 우리 근로자와 가족의 헌신, 우리 사회 덕분에 모을 수 있었다"며, 재단 운영에 관한 모든 결정을 위원회에 일임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기부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도 재산 기부가 지닌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송정호 / 재단 설립 추진위원장
- "우리 사회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과 실천이 절실합니다. 이는 꼭 많은 재산과 권력, 그리고 명예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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