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본사 3국 이전 언급한 이재용 옥중회견문은 가짜"
입력 2021-01-21 12:0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고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18, [이충우 기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옥중 회견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된 가운데 삼성 측이 해당 글은 '가짜'라고 21일 밝혔다.
'이재용 옥중 특별 회견문'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편지 형식으로 약 1500자 분량으로 작성됐다. 전날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떠돌고 있다.
회견문에는 "이재용입니다. 먼저 삼성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합니다. 올바른 처신을 하지못한 저의 불찰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로 시작해 마치 이 부회장이 쓴 것처럼 꾸며졌다.
이 글에는 "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부탁을 직접 받은 건 아니다", "삼성에서 80억이 돈인가. 개인돈으로 지원했어도 뇌물은 변함이 없었을 것" 등 재판 결과에 불복하는 듯한 이해하기 힘든 내용 등으로 채워져있다. 글에서는 또 "이제 이 나라는 떠나려고 생각한다. 그룹 본사부터 제3국으로 옮기겠다. 친기업의 나라로 가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 "에버랜드는 어린이들을 위해 입장료를 무료로 개방하겠다" 등 다소 황당한 주장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포된 게시물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1일 변호인을 통해 밝힌 메시지가 진짜"라고 해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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