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T 앱에서도 광고 시작
입력 2021-01-20 19:15 
가맹택시 서비스 `카카오 T 블루` 차량 이미지 [사진 제공 = 카카오]

이제 카카오 택시를 부를 때에도 광고가 나오게 됐다. 카카오톡 채팅 목록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상품 '카카오 비즈보드'가 20일부터 카카오T 앱에서도 확대 적용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부터 카카오T에서도 카카오 비즈보드 광고가 노출된다고 밝혔다. 카카오T 메인 화면, 운행 중, 운행 완료 화면 등에 광고가 적용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탭에 이어 카카오톡 샵탭, 포털 다음, 카카오페이 등에 이어 카카오T로 카카오는 맞춤형 광고 상품인 카카오 비즈보드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수익도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9년 710억원 수준이던 카카오 비즈보드 매출이 지난해 2370억 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성장해 5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T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이 됐지만, 수년 간 높은 트래픽에 비해 수익화가 쉽지 않아 고민해왔다. 회사는 지난 2019년 택시회사를 연이어 인수하고, 지난해 가맹택시 운영대수를 1만대 이상으로 늘리는 등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리운전 업계가 위축되면서 캐시카우인 '카카오 T 대리' 서비스도 함께 주춤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맞춤형 광고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 T 앱은 국내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으로, 광고 채널로서 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카카오T 누적가입자는 약 2700만명 수준이다. 업무용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 비즈니스' 기업 회원도 7500곳이 넘는다. 이동 장소를 호출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특성상 타깃 광고도 용이하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 비즈보드는 네트워크 광고 형태로 카카오모빌리티 쪽에도 수익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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