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그린리포트]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곤충이 '해결사'
입력 2009-07-06 05:49  | 수정 2009-07-06 08:30
【 앵커멘트 】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많은 나라가 풀어야 할 환경 문제인데요,
이런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바꿔주고 부산물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곤충이 있습니다.
그린리포트,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음식물 쓰레기를 붓고 '동애등에' 곤충의 애벌레를 집어넣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지 3~4일 정도 된 애벌레들이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 스탠딩 : 김정원 / 기자
- "음식물 쓰레기에 '동애등에'의 유충을 투입해 2~3일 정도 지나면 바로 쓸 수 있는 퇴비로 변하게 됩니다."

'동애등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등 전 세계에 서식하는 곤충인 데 식성이 좋은 애벌레들이 음식물을 빨리 분해합니다.

1kg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애벌레는 모두 5백 마리.

투입한 지 3일이 지나면 음식 쓰레기의 90% 가까이 분해되고 부피도 절반 이상 줄어듭니다.


▶ 인터뷰 : 최영철 /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장
- "음식물 쓰레기를 '동애등에'가 먹고 분해함으로써 식물을 잘 자라게 할 수 있는 퇴비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성충이 된 '동애등에'는 알을 낳고 난 뒤 3~4일 안에 이슬만 먹고 죽기 때문에 사람이나 생태계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경제적 효과도 큽니다.

가정과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해마다 15조 원이 듭니다.

'동애등에'가 1~2년 안에 상용화돼 처리비용이 1%만 줄어도 1천5백억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대량 증식에 성공하는 등 기술 수준도 높아서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길도 열려 있습니다.

또 번데기는 닭이나 물고기 사료로 쓸 수 있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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