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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 6년만 복귀작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청률 휩쓸까(종합)
입력 2021-01-20 15:09 
‘결혼작사 이혼작곡’ 임성한 작가 사진=TV조선
쓰기만 하면 히트, 임성한 작가가 6년만에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복귀한다. 30대, 40대, 50대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사랑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 계획이다.

20일 오후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연출 유정준‧극본 임성한, 이하 ‘결사곡)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유정준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로, ‘하늘이시여 ‘인어아가씨 피비(임성한) 작가의 6년 만의 복귀작이다.

이날 성훈은 자신이 맡은 판사현 역에 대해 30대 부부로 또 연상의 아내를 가졌다. 내가 맡아서 연기해봤는데 이 친구 굉장히 착한 친구라 생각한다. 이유도 있을 거고 딩크족으로 살고는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 닥치는 시련들이 복합적으로 잘, 현실적으로 딩크족이 많이 생긴다고 알고 있다. 그런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건 나는 착한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태곤 역시 내 캐릭터도 착하다 생각한다. 타당성이 있을 것”이라고 함께 어필했다.


부혜령 역을 맡은 이가령은 판사현(성훈 분)의 와이프다. 라디오DJ다.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는 30대 여성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연기하면서 이런 점들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과 배우들, 감독은 임성한과의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 연출을 맡은 유정준 감독이 먼저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9월과 작가님과 제작사로부터 대본을 건네받았다. 1달 뒤에 촬영을 나갔다. 처음 4회까지 받았는데 단숨에 다 읽었다. 대단한 인간 군상이 나오는 복잡한 서사구조인데도 하룻밤에 다 읽었다는 건 쉽고 자연스럽고 재밌었다는 거다. 기존에 20여 년 간 수많은 히트작을 내시며 필력을 인정받았는데 깜짝깜짝 놀랐다. 디테일과 지문 처리 중이 연출을 하는 나여도 콘티를 안짜도 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신들이 많아 놀랐다. 사적으로 만나면 굉장히 친절하다. 준비가 많이 되어 있다. 오랜만에 복귀작이셔서 16부까지 대본을 다 써놓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 대단히 만족스럽다. 이 배우들과의 합은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초등학생부터 70대 선배들까지 성실하고 완벽히 캐릭터 구현에 힘써서 만족스럽다. 배우들도 흔한 말이지만 의기투합하고 배려가 넘쳐 나로서는 기쁘고 설레고 하루하루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성훈X이가령 사진=TV조선

성훈 역시 첫 작품 ‘신기생뎐으로 임성한 작가와 함께 했다. 그는 작가님과 오랜만에 함께 한다. 일단 작가님은, 내가 아는 작가님은 착하고 솔직하시다. 어쨌든 작가님이 6년 동안 공백기를 가지시고 오랜만에 복귀하시는데 원래도 대본을 현실적이고 계산적이고 잘 쓰셨다. 그런데 6년 동안 그 에너지를 축적해오셨다가 이번 작품으로 터트린다는 느낌을 받은 게 있다”라며 이번 작품에 얼마나 열정을 다하셨는지, 얼마나 또 피를 토하며 쓰시는 지 느껴질 정도로 대본이 잘 나왔다. 나도 대본에 맞게끔 그 열정에 보답하게끔 노력하고 있다”라고 다짐을 털어놨다. 이태곤도 작가님과 10년 만에 봤다. 이 역할을 나를 보고 쓰신 게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들 정도였다. 물론 다는 아니다. 그럼 큰일 난다. 성향을 어느 정도 아시기 때문에 쓰신게 아닐까 할 정도로 편안하게 다가왔다. 굉장히 재밌는 분이다. 어떻게 알려질지 모르겠지만 작가님을 오랜만에 뵀을 때 거기에 부합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작가님이 기존 작품에서는 배우들하고 대화가 없었다. 거의. 감독님을 통해서나 연출부를 통해서만 전달받았다. 따로 모여서 대본 연습을 한다던가 그런 거는 주인공 몇 명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신경을 다방면으로 많이 쓰셨다. 촬영하는 배우 말고 쉬고 있는 배우와 대본 연습을 하고 하셔서 좋아 보였다”라고 현장에 대해서도 전달했다.

박주미와 이가령 등은 임성한 작가의 조언도 전했다. 박주미는 결혼생활이 도움은 됐다. 또 작가님께서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해 목소리가 차갑고 저음이다 보니까 사피영(박주미 분)은 디테일한 캐릭터다. 남편에게 현모양처인데도 현대여성상 같다. 자기 의견을 피력할 수 있고 강하게 어필하는. 나의 이런 목소리 톤이 적합하긴 한데 때론 애교가 없는데 피영이는 애교도 부릴 줄 안다. 이 목소리로 애교를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좀 더 여성스럽고 애교 있는 걸 해줘서 잘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사실 됐는지 모르겠다”라고, 이가령은 선배님들과 좋은 작품으로 하게 돼서 영광이다. ‘압구정 백야 때 오디션 인연으로 하게 됐다. 그때 작가님이 기억하시고 다시 큰 기회를 주셨다. 실망시키지 않고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혜령이라는 친구는 자기 생각이 강하고 똑똑한 현대를 살아가는 30대 가장 멋있는 여성의 캐릭터를 만들어 주셨다. 일상에서도 멋있고. 현실에서도 부혜령 같은 삶을 살라고 조언해주셨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등으로 ‘결사곡에서 맡은 캐릭터와는 이전부터 정반대의 매력을 보여준 전수경과 전노민, 자신들의 변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수경은 좋아하는 작가님인데 캐스팅 제안이 와서 기뻤다. 작가님의 필력을 믿어 단숨에 선택할 수 있었다. 전수경이라는 배우가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연기자로서 설레는 작업이 아닐까 기대가 많았다”라며 내가 사실 대중에게 알려지고, 보여준 이미지에 비해 소박하고 감성적인 부분이 많은데 인간 전수경의 모습에 이시은(전수경 분)의 모습이 들어가면 행복하고. 50대 여배우라는 어떤 상황이 어떤 사랑에 대한 아픔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잘 드러난 대본을 만나기 어렵다. 그런 여인들의 아픔과 섬세한 감성을 보여줄 수 있어 배우로서 정말 설레고 행복한 작업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전노민은 전수경보다 더욱 파격변신을 하게 됐다. 그는 그동안 부드럽고 다정한 이미지를 선보여왔지만 이번에는 그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 전노민은 선생님이 이 드라마 끝나면 욕 많이 먹겠다고 한 말이 떠오른다. 그 각오로 임하고 있다. 여태까지 맡아보지 않은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나, 유지했던 게 무너지고 나쁜 놈으로 욕을 먹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배우가 해야되는 몫이라 이런 역할을 하게 된 것도, 망가질 땐 망가지고 좋은 모습 보여줄 땐 보여줄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미혼남인데 기혼남 연기를 하게된 성훈과 이태곤에게 고충은 없었을까. 그는 설정 자체가 딩크족으로 잡혀있고 둘이 결혼 생활을 한다는 게 연애하는 거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기에 대한 계획이 없는 커플이다 보니까 연애를 해도 이렇게 살 것 같고 굳이 결혼생활, 현실적으로 다르지 않겠지만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연애 때보다 좀 더 배려를 해줄 수 있고 하는 건 있겠지만, 싱글이라서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태곤은 ‘도시어부2 팀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가는 큰일난다. 주위에 가장들이 많다. 내가 이전에 봐온 사람들의 모습을 매치하고 있다. 보면 비슷하게 사는 사람도 많고. ‘신유신(이태곤 분)이 왜 저러지?하고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다. 40대 가장들의 힘든 모습을 대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결사곡 넷플릭스 공개 사진=TV조선

싱크로율 부분에 대해서 이민영은 자신이 맡은 송원과 닮은 점에 대해 자기 관리하고 하는 모습이 비슷하다. 모든 캐릭터의 면면들이 살아 숨쉬고 있어 신기하면서 재밌는 촬영 중이다. 송원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다른 점은 스포일러라 말을 못하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50대 부부의 대표 전노민과 전수경은 이전부터 여러 작품으로 만나왔다. 전수경은 그럼에도 부딪힐 일이 없어 크게 관심이 없었다는 호탕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전노민은 내심 서운함을 드러냈지만 전수경은 워낙 조용한 성격이라 현장에서도 오랜만에 만났지만 일을 늘 같이 했던 사람처럼 불편한 점이 없었다. 50대 이야기는 일상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나가는 방법을 찾는건데, 그 부분에서 생각하는 부분이 달랐고. 30년을 살아보니 ‘아~ 그렇게 살아야 되겠다 한 거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는 방송을 통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결사곡은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 이를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더욱 파격적인 K드라마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유정준 감독은 당연히 기쁜 일이고 설렌다.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가치관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분들께 어떻게 전해질지 사뭇 궁금하다. 한국드라마의 세계화에 크게, 혹은 작게라도 일조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성훈은 넷플릭스에 한국드라마가 많이 방송되고 있긴 한데, 우리 장르로서는 이례적일 것. 그만큼 넷플릭스가 우리 드라마를 방영을 결정했다는 건 세계에 내놓아도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는 짱이다. 시청자분들도 믿고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민영은 쉬면서 넷플릭스를 많이 봤다. 그런데 거기에 나온다니 기쁘고 설렌다. 짱이라는 걸 알아주셔라”고, 전수경은 어렸을 때부터 할리우드 진출인데 할리우드 진출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국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장르가 넷플릭스에서 처음 소개되는데 일부일처제가 있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한 사람과 영원토록 산다는 건 힘든 일이다. 우리의 이야기가 정말 글로벌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꼭 글로벌 진출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세 남성 캐릭터 모두 나쁜 남자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배우들이 꼽은 나쁜 남자는 누구일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펼쳤다. 다만 성훈은 대본을 본 순간부터 한결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자제하겠다. 사실 우리끼리 너가 나쁜 놈이네 내가 나쁜 놈이네 해봤자 소용없다. 시청자 분들이 보고 판단하시는게 나을 것 같다. 확실히 형들보다는 내가 낫다”라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유정준 감독은 예비 시청자들에게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있고 해서 전세계인이 고통받고 있다. 굉장히 어렵고, 심리적으로도 힘든데 우리 드라마가 따뜻한 가족의 의미, 부부의 사랑으로 위안을 드릴 수 있으면 한다.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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