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취임식 임박…'미국의 귀환' 국제사회 새 질서 예고
입력 2021-01-20 14:44  | 수정 2021-01-27 15:03

"미국이 돌아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말대로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때와 철저한 단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임기 개시 시점은 미국 헌법에 따라 낮 12시,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21일) 새벽 2시부터입니다.

취임식은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이뤄지며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국정 비전을 밝히는 취임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구름 인파가 몰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와 무장 시위대의 돌발 행동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주방위군 2만 5천 명의 경호 속에 치러집니다.

오찬과 퍼레이드, 무도회 등의 일정은 취소하거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하겠다고 공언해 온 바이든 당선인은 백악관 입성 즉시 대내외 국정 운영의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이 추락한 배경을 트럼프식 외교정책으로 보고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의 부활, 동맹 복원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과 이란 핵합의 복귀가 예상됩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모든 것이 변해도 일부는 변함없이 남아있다"면서 "미국의 리더십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더 큰 선을 위해 다른 나라를 동원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해, 국제사회 현안에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됩니다.

블링컨 지명자는 "우리는 핵심 동맹을 되살릴 수 있다"며 "동맹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승수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중국이 미국의 가장 중대한 도전과제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해, 방식의 차이가 있을뿐 대중국 정책에 있어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강경한 태도를 취할 방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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