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희 문체부장관 후보…친문 '부엉이모임' 출신·높은 친화력 평가
입력 2021-01-20 14:40  | 수정 2021-01-27 15:05

20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친문(문재인 대통령)' 인사로 꼽히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통해 황 후보자에 대해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 강화 등 당면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친노·친문 아우르는 '86운동권' 막내

황 후보자는 친노와 친문을 아우르는 '86운동권'의 막내로 꼽힌다. 황 후보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시절 비서로 정계에 진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참여수석실·홍보수석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2017년 황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후보일 당시 중앙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대선 성공에 기여했다. 황 후보자는 친문 중진을 중심으로 조직된 '부엉이 모임' 간사 출신이기도 하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권칠승 의원 역시 부엉이모임 회원이었다. 부엉이모임은 당내 계파 모임이란 비판과 함께 지난 2018년 해산했다. 현재는 민주당 내 최대 친문 모임으로 꼽히는 '민주주의 4.0'에 몸 담고 있다. '민주주의 4.0'는 50여명의 현역 의원이 참여한 싱크탱크다. '민주주의 4.0'은 지난해 11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2.0' 정신과 철학을 이어받아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한 정책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했다. 황 후보자는 전남 목포 출신으로 2020년 총선에서 서울 양천구갑 지역구 재선에 성공했다.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황 후보자는 민주당 홍보위원장, 국회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황 후보자는 국회에서 문체부 관련 활동을 했던 적은 없다.

秋 아들 군특혜의혹 당시 논란도

황 후보자는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등을 가장 먼저 제기했던 당직사병의 실명을 거론하고 '단독범'이라고 지칭하는 등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황 의원은 다음날 실명을 삭제했으나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사과하기도 했다.
현재 황 의원의 페이스북과 블로그는 모든 게시글이 내려간 상태로, 게시물을 삭제한 것인지 비공개로 전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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