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경화, 43개월 만 교체 가닥…후임에 정의용 내정
입력 2021-01-20 10:32  | 수정 2021-01-27 11:03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위원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3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20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6월부터 외교부 장관직을 수행해온 강경화 장관이 3년 7개월 만에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 장관은 재임 기간 동안 외교관 성비위와 기강해이 사례가 잇따르면서 교체가 언급됐지만,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속에 장관직을 차질없이 수행해 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세계 각국에 'K방역'을 알렸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유엔 경력을 가진 강 장관은 임명 당시부터 외교 관료 출신이 아니란 점에서 주목 받았는데, 정의용 후보자가 문 대통령의 선택을 받으면서 외교부는 다시 외교 관료 출신 장관 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외교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맡아 3년 간 외교안보 분야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전에는 주미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등을 역임했고, 17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돼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며 "외교 전문성 및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과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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