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사일 또 7발…"후계자 부각 의도"
입력 2009-07-05 09:21  | 수정 2009-07-05 09:21
【 앵커멘트 】
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어제 하루 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미·일에 대한 동시 압박은 물론 후계 구도를 위한 다목적 카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어제 오전 8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오후 5시 40분까지 모두 7발의 미사일이 강원도 원산 근처 깃대령 기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됐습니다.

함경도 신상리 기지에서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한 지 이틀만입니다.

사거리를 감안할 때 스커드 미사일이나 노동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스커드급 미사일을 발사하기는 3년 만입니다.

사거리 5백km인 스커드 미사일은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노동미사일은 사거리가 1,300km인 중거리 미사일로 일본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사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췄다는 점으로 볼 때 미국에 대한 정치적 무력시위로 분석됩니다.

금융봉쇄나 선박추적 등 강화되는 미국의 제재에 정면 승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지난달 28일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제재 공조에 나선 한국과 일본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가 체제 결속은 물론 후계 구도와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셋째 아들 김정운이 외부의 압력에 저항하는 강력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풀이했습니다.

북한은 10일까지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해 놓은 상태입니다.

당분간 북한의 무력시위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고 김일성 주석의 기일인 8일이 주목됩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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