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슨 자격으로 먹나"…중국서 당서기가 간부 뺨 때려 '파문'
입력 2021-01-19 15:31  | 수정 2021-01-26 16:03

중국서 시 간부식당 출입자격 문제를 놓고 지방 도시 당 조직 수장이 고위직의 뺨을 때린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 16일 웨이보에는 지위안시 당서기 57살 장잔웨이가 지난해 11월 11일 아침 시 간부식당에서 시정부비서장인 49살 자이웨이둥의 뺨을 때렸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이 비서장의 아내가 올린 이 글에는 당시 장 서기가 자이 비서장이 간부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 모습에 다짜고짜 "당신이 부서기야? 자신이 시 지도자라고 생각하나?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 먹지?"라고 물었으며, 이에 자이 비서장이 설명을 하려고 하자 장 서기가 갑자기 자이 비서장의 뺨을 때렸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충격으로 심장발작이 온 자이 비서장은 이틀 후 협심증이 나타나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지난달 20일에야 퇴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파문이 커지자 허난성 기율위원회는 어제(18일)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명보는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행 사건 당시 상황이 자이 비서장 아내의 묘사와 약간 다르다고 전했습니다.

자이 비서장이 출입한 식당은 평소 지위안 출신이 아닌 간부들이 이용하는 식당이며, 장 서기가 식당 출입 자격을 문제삼자 자이 비서장이 "왜 내가 여기서 먹으면 안되냐?"고 대꾸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홍콩 빈과일보는 "중국 관료집단의 공고한 서열주의를 보여주는 사건이자 권력 남용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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