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멀쩡한 야생동물 데려오면 안 돼요"
입력 2009-07-05 02:19  | 수정 2009-07-05 02:19
【 앵커멘트 】
최근 번식 철을 맞아 어미와 떨어진 야생동물이 많습니다.
그러나 외상이 없는 야생동물들을 데려올 경우 오히려 야생에 적응하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헬로티비 방선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산지역 한 동물병원에 평소에 보기 어려운 야생동물들이 찾아왔습니다.


아직 어미의 손길이 필요한 고라니 네 마리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한 마리입니다.

특히 고라니 사형제는 아직 우유를 먹여줘야 할 만큼 어립니다.

모두 논이나 밭에 혹은 풀숲에 떨어져 있던 야생동물들을 주민들이 데려온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신환 / 조류보호협회 서산시지회 고문
- "요즘이 한창 번식 철이기 때문에 둥지에서 떨어져서 길에 나오는 수도 있고 어미가 새끼에게 풀을 먹이는 법을 가르쳐 주다가 사람에 놀라서 어미가 도망가면 새끼만 남습니다."

그러나 황조롱이에 살점이 뜯긴 고라니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별다른 상처 없이 건강한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번식철 이렇게 어미와 떨어지는 야생동물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야생동물들을 무심코 데려올 경우 오히려 야생에 적응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 인터뷰 : 김신환 / 조류보호협회 서산시지회 고문
- "어미가 없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혹은 버린 걸로 생각해서 데려오는데 절대 데려오시면 안 되고 안아서 가까운 야산에 내려놓으면 어미가 와서 잘 키웁니다."

그러나 어미가 다쳤거나 사고 등으로 죽은 것을 확인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보호 관리를 맡겨야 합니다.

헬로티비 뉴스 방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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