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野 전체에 개방해달라"
입력 2021-01-19 15:01  | 수정 2021-01-26 15:0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19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로 오랜만에 야당으로 모인 국민의 관심을 무위로 돌릴 수 없다는 절박감에 저는 오늘 제1야당에게 제안한다"며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달라.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 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 저는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의 입당 요구로 인해 제가 아무리 비전을 발표하고 정책으로 경쟁하자고 말씀드려도 늘 돌아오는 것은 '입당하냐, 합당하냐, 하면 언제 하냐'는 질문뿐이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공당의 대표에게 소속 당을 탈당하고 우리 당에 입당하라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이야기"라고 국민의힘 입당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다.

다만 "오픈 경선플랫폼에 참여하는 후보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며 "모든 후보들이 국민 앞에서 실무논의 결과와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비전과 정책 경쟁의 포지티브 선거를 지향하며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선출된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조만간 실무 대표를 인선하고 기다리겠다"며 "국민의힘에서 실무 대표를 인선하는 즉시, 곧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마라톤 회의를 하든 밤샘 협상을 하든, 국민이 바라는 안을 만들 때까지 저는 기다릴 것이고 어떤 이의도 없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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