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풀무원, 美·日에 한국식 치즈 핫도그 1000만 개 수출
입력 2021-01-19 13:55 
미국에 출시하는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왼쪽), 일본에 출시하는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오른쪽)

국내 치즈 핫도그 시장 1위 기업인 풀무원이 치즈가 들어간 '한국식 핫도그'로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모짜렐라 핫도그'와 '체다모짜 핫도그' 등 냉동 핫도그를 지난 한 해 미국과 일본에 1000만개 이상 수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본에 600만 개, 미국에서 400만 개를 판매했다.
2017년 출시한 모짜렐라 핫도그로 국내 치즈 핫도그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풀무원은 한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2년 후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9년 여름 일본에 모짜렐라 핫도그를 첫 수출하고 다음 해 미국까지 수출 판로를 늘려, 지난해부터 모짜렐라, 체다 치즈가 듬뿍 들어가 '한국식 핫도그'를 본격 수출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핫도그 수출 목표를 1500만 개로 잡았다. 동남아시아 수출 계획도 세웠다. 중국 시장은 풀무원식품의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이 현지에서 모짜렐라 핫도그를 제조해 올해 본격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치즈가 들어간 핫도그는 '한국식 핫도그'로 통용된다. 핫도그 원조 국가 미국에서는 긴 빵을 갈라 소시지, 렐리쉬, 케첩 등을 얹어 먹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막대에 꽂아 먹는 형태인 콘독(Corndog)이라는 핫도그가 있지만 치즈를 넣는 경우는 드물다. 일본 역시 풀무원 진출 전까지 소매시장에서 핫도그 자체를 찾아보기 매우 힘들었다.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
이처럼 미국, 일본 시장에서 한국식 핫도그는 생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풀무원은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지은 풀무원식품 글로벌사업부 PM은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묻혀 튀겨 먹던 방식에 치즈를 추가한 것이 이른바 한국식 핫도그라 할 수 있는데 소시지, 치즈, 빵, 튀김은 국가를 막론해 선호도가 높은 음식과 조리방식"이라며 "한국식 핫도그는 '콘텐츠'가 확실한 식품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2011년 '올바른 핫도그'를 출시하며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1년 약 100억 원대 수준이었던 냉동 핫도그 시장은 2017년 약 9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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