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권, 단일화 '숨 고르기' 돌입…장외 신경전 가열
입력 2021-01-19 13:25  | 수정 2021-01-26 14:03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자체 경선전에 집중하면서 야권 단일화 논의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겉으로는 단일화를 아예 거론조차 않는 모습입니다.

핵심 관계자는 오늘(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는 단일화에 늘 열려있다"면서도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18일) 기자들에게 후보 확정 이후를 시기로 언급했습니다. 본경선 일정이 미정이지만, 이르면 3월 초, 늦으면 선거 직전인 4월 초까지 단일화 시점을 미룬 셈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빅매치가 성사됐고 후보 간 정책 경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어 흥행에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이 '입당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편 장외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어제(18일) 기자들에게 "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실무 담당자들끼리 논의를 시작하고 후보들이 결단하는 순서를 밟았다"며 실무 논의를 재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자력 1위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는 태도를 보이면서 오히려 안 대표의 신속한 결단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통화에서 "우리 당 후보 1명이 선출되면 그 후보가 최종적으로 단일화 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습니다.

나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단일화 룰에 대해 "어떤 방법이든 수용한다"며 "안 대표가 정해도 좋다. 그런 마음으로 단일화에 임하겠다"며 여유를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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