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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 김영태 역 박영록 근황 "사업 실패에 사기까지..."
입력 2021-01-19 11:1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의 브레인 김영태 역을 맡았던 배우 박영록이 근황을 알렸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야인시대 김영태 근황...TV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2003년 종영한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장형일)에서 김두한을 주먹세계 왕초로 만드는 핵심 창모인 김영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던 박영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준이는 "야인시대 이후 방송 출연이 뜸했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영록은 "심층수 사업, 화장품 사업, 엔터테인먼트 영화사도 차리고 이것저것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결국 사람에 의해서 돈을 많이 날렸다. 사기인 거다. 보증도 서게 되고 그랬다. 사업 규모는 제가 번 돈이 다 들어갔고 한 10~20억 정도였다. 사채에도 손을 벌렸다. 그래서 사채업자에게 시달림도 받아 봤다"라고 밝혔다.

박영록은 "그때 집도 팔았다. 집을 뺄 당시에 컨테이너에 짐을 맡겨 둔 게 있었다. '야인시대' 대본이라던가 그런게 들어 있었는데 돈이 없으니까 그걸 찾으러 갈 수가 없는 거다. 그런데 한 2개월 전에 지인에게 문자가 왔다. 내 '야인시대' 사진이 청계천에 크게 걸려 있다는 거다. 내 물건들이 청계천에서 팔리고 있다더라. 보관료를 챙겨야 하니까 소파부터 오디오, 좋은 그림까지 내놓았다더라"며 아쉬워했다.
박영록은 "안 좋은 쪽으로 빠지지 않게 노력을 많이 했다. 현재는 사채 빚을 다 갚았다. 새롭게 시작할 단계가 돼서 한 달 전에 유튜브를 개설했다. 방송 이름은 '김영태의 산다는 건'으로 정했다. 뚜벅뚜벅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는 방송이다. 내가 다 찍고 편집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그는 "누구나 힘든 시기는 있다. 아프고 힘들어야 그러지 않은 상태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낄 수 있다. 힘든 순간은 지나가기 때문에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김두한의 최고 조력자.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박영록이라는 본명보다 그냥 김영태 같으심", "사채 빚 갚고 다시 일어나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 아닐 텐데. 존경스럽습니다", "미중년의 표본", "어려운 시간 잘 이겨내셨네요. 파이팅입니다" 등 응원 반응을 보였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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