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비틀스 ‘렛잇비’ 프로듀서 필 스펙터, 살인죄 수감 중 사망
입력 2021-01-19 08:59  | 수정 2021-01-26 09: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비틀스의 명반 ‘렛잇비를 제작한 전설적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81세로 사망했다.
미 연예매체 TMZ는 17일(현지시간) 스펙터가 전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003년 여배우 러나 클랙슨 살해로 수감 중이었던 스펙터의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39년 뉴욕에서 태어난 스펙터는 10대 시절 밴드를 결성해 5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초대형 히트를 기록한 뒤 작곡가·프로듀서로 전향했다. 그는 개별 악기가 내는 소리를 반복해서 녹음한 뒤 쌓아 올려 사운드를 풍성하게 하는 편집기법인 ‘스펙터 사운드를 개발해 명성을 얻었다.
스펙터가 일반인에게도 이름을 알린 것은 1970년 발표된 비틀스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렛 잇 비'를 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스펙터는 사운드 문제로 폴 매카트니와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존 레넌과 조지 해리슨의 지지로 그들의 솔로 앨범을 제작하면서 명성을 이어나갔다.
1980년대 이후 사실상 은퇴상태였던 스펙터는 지난 2003년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발생한 여배우 클락슨 사망 사건으로 체포됐다. 그는 클랙슨이 자살했다고 주장했지만 2009년 2급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최소 19년형이 선고 받았다.
trdk0114@mk.co.kr
사진l연합뉴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