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달러 환율 떨어지자"…12월 개인 달러예금 7억달러↑
입력 2021-01-19 08:49  | 수정 2021-01-26 09:03

늘어난 개인의 달러 예금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한국은행이 어제(18일) 발표한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2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 기록인 12월말(936억1천만달러)보다 5억9천만달러 많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합니다.

앞서 외화예금은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다가 9월(-31억달러) 잠시 줄었지만, 이후 다시 10∼12월 석 달째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43억9천만달러)이 한 달 새 2억달러 감소했지만, 개인예금(198억1천만달러)은 7억9천만달러 늘었습니다.

통화 종류를 보면 달러화 예금(800억4천만달러)이 11월말보다 1억8천만달러 증가했고, 유로화(47억1천만달러)와 엔화(54억4천만달러)도 각 2억1천만달러, 1억1천만달러 불었습니다. 특히 달러화 개인 예금이 7억3천만달러나 증가했습니다.

반면 위안화(19억8천만달러)의 경우 1억2천만달러 감소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20원 가까이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저가 매수' 성격의 개인 달러 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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