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르웨이서 화이자 백신접종 후 29명 사망…당국 "접종대상 검토해야"
입력 2021-01-18 15:13  | 수정 2021-01-25 16:03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접종 대상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사한 사례가 계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아주 고령이면서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한 접종 등은 전문가와 협의를 진행해 접종 대상자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29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노르웨이는 현재 이들의 사망 원인과 백신 간의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사망자) 대부분이 75세 이상이고 기저질환이 있고, 건강이나 면역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발열이나 구토 등 알려진 이상 반응이 기저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 노르웨이 전문가와 의약품 당국의 조사결과를 계속 살펴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0∼40대 연령층이 먼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은 "치명률이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상반기에 우선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이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특히 고령자에서 위중증 사례가 많고 사망률이 높다. 또 장기간 중환자 치료에 대한 의료계의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요양병원·시설의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특히 백신 물량이 제한적일 경우 이런 고위험군이나 우선접종 대상자에 우선순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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