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위안부 판결, 곤혹스러운 것 사실"
입력 2021-01-18 11:50  | 수정 2021-01-18 11:59
사진 = MBN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한국 법원의 위안부 판결에 대해 "조금 곤혼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마이니치 신문 기자가 "과거 한일 간의 외교합의나 노력은 대통령께서 유효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한일 간 풀어야 할 수출규제, 강제징용 판결 문제가 있다. 그런 문제들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여러 차례 대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8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국 법원은 위자료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노력 와중에 위안부 판결이 더해져 솔직히 조금 곤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늘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과거사는 과거사고 한일 간 미래지향적 발전은 그것대로 해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과거사 문제도 사안별로 분리해서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면서 "모든 문제를 연계해 문제 해결 전에는 다른 분야 협력도 멈춘다든지, 이런 태도는 결코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위안부 판결은 2015년도에 양국 정부 간 합의가 있었다"며 "한국 정부는 그 합의가 공식적인 양국 간 합의였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하고 "그 토대 위에서 피해자 할머니들도 동의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한일 간 협의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대해서도 "강제집행의 방식으로 현금화 된다든지, 판결이 실현되는 방식은 한일 양국 관계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 전에 한일 양국간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원고들이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양국 정부가 해법을 마련하고 한국 정부가 원고를 찾아 설득해내고, 이런 방식으로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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