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양도세 완화 없다"에도 국민 절반 "완화해야"
입력 2021-01-18 09:33 

국민 절반이 부동산 양도소득세 완화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를 일축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부동산 매물을 늘려 집값을 잡기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를 감면·폐지하자는 주장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50.1%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0.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9.1%였다.
이념성향별로 결과는 갈렸지만 진보성향자 가운데서도 찬성이 44.3%, 반대가 43.8%로 팽팽하게 나타나 주목된다. 보수성향자는 63.9%가 부동산 양도세 완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더욱이 '매우 찬성'이 32.6%에 달해 적극적인 긍정 비율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찬성이 55.5%로 반대 35.9%를 압도했다. 충청과 부울경 지역에서도 '찬성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호남 지역에서는 36.3%만 부동산 양도세 완화에 찬성해 반대 54.5%가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찬반이 뚜렷하게 갈렸다. 특히 부동산 문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30대는 찬성 58.4%, 반대 40.4%로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그 가운데 매우 찬성은 34.0%로 적극 긍정 응답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서 높았다. 20대에서도 56.7%가 찬성하고 반대는 25.4%에 불과했다. 반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찬성보다 반대가 많았다.
한편 리얼미터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민심은 소폭 반등하며 회복세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에선 오히려 야당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5%포인트 오른 35.0%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2.7%포인트 하락한 26.3%였다. 양당간 격차는 8.7%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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