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생 신고 안 한 8살 딸 살해한 엄마 구속…아빠는 극단적 선택
입력 2021-01-18 06:58  | 수정 2021-01-18 08:22
【 앵커멘트 】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한 어머니가 구속됐습니다.
아버지는 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죄책감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데,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택에서 자신의 8살 딸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백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인천지방법원은 백 씨에게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자신의 딸을 살해한 뒤 일주일간 딸의 시신을 방치하던 백 씨는 지난 15일 "아이가 죽었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백 씨는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딸은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았고, 지난해 학교에 입학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백 씨는 사실혼 관계의 남성이 집을 나간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혼 관계였던 딸의 친아버지 A씨는 지난 15일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딸이 숨진 뒤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죄책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휴대전화에 "가족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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