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일부터 문 열겠다" 광주 유흥업소 업주들, 영업 강행 예고
입력 2021-01-17 13:19  | 수정 2021-01-24 14:03

광주지역 유흥업소 업주들이 '영업금지'를 연장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반발하며 영업을 강행하는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오늘(17일) 사단법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부에 따르면 이 단체 소속 700여 곳의 업소 중 상당수가 내일(18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자정까지였던 유흥업종 영업금지 조치가 2주일 연장되는 것에 반발한 업주들은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습니다.

서구 치평동, 북구 신안동, 광산구 쌍암동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광주 전역에 있는 업주들이 영업 재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영업 재개로 과태료가 부과되면 다른 업소들이 과태료를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업종을 구분하는 방역 수칙에 반발해 지난 5일부터 가게 문을 닫은 채 간판 불을 켜는 '점등 시위'를 해 왔습니다.

점등 시위를 시작할 당시 집합금지(영업금지)가 연장되면 과태료 등 처벌을 감수하고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부 업주들은 내일(18일) 오후 광주시청 로비에서 천막 농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 면담을 요구하고, 영업금지 조치 해제를 촉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경우 유흥업소라도 밤 11시까지 영업을 허용하는 곳이 있다"며 "일반음식점과 달리 유흥업종만 영업을 금지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시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오는 31일까지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카페와 목욕장 영업, 종교활동 등에 대한 방역수칙은 오늘(17일) 자정을 기점으로 일부 완화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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