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교 반말 지시는 인격권 침해" 인권위 진정…온라인 시끌
입력 2021-01-17 10:39  | 수정 2021-01-17 11:42
【 앵커멘트 】
젊은 장교들이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지시해도 되느냐를 두고 육군참모총장과 주임원사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육군참모총장이 반말로 지시해도 된다는 취지로 말을 해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며 주임원사들이 인권위에 진정을 낸 건데요.
온라인 상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육군 주임원사 일부 명의로 진정서가 접수됐습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장교의 반말지시는 당연하다'는 취지의 말로 자신들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겁니다.

문제가 된 건 지난달 21일 남 총장이 부대 주임원사들과 화상회의에서 한 발언입니다.


「남 총장은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지시하는 걸 문제삼으면 안 된다"며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을 쓰는 문화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육군은 남 총장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나이보다 계급을 존중하라는 취지이지 반말이 당연하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군대는 계급사회"라며 "초임 부사관도 말년 병장에게 반말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반면, "위관급 장교의 아버지뻘이 주임원사들"이라며 "경험과 연륜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센터장
- 「"상명하복 관계는 철저히 지켜져야 하거든요. (부사관이 장교에게) 예의에 어긋나는 건 안 해달라 취지의 말은 충분히 가능하다 봅니다. 진정까지 할 사안인지는…."」

인권위는 해당 진정 내용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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