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코로나 백신 맞은 자국민에 '특별 여권' 발급
입력 2021-01-16 13:12  | 수정 2021-01-23 14:03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을 발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아 로사리오 베르게이어 보건부 차관이 어제(15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필리핀인은 '백신 여권'을 발급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이 오늘(16일) 보도했습니다.

백신 여권에는 QR코드가 들어가 소지자가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접종했는지 또는 두 번을 모두 다 맞았는지에 대한 정보도 담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백신 접종 정보가 담긴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현재 입국시 진행되는 코로나19 검사 및 격리 조치 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르게이어 차관은 "백신 여권 발급이 널리 시행되면 다른 국가들에서도 입국 관리에 대한 프로토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베르나뎃 로물로-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백신 여권이 코로나19 시대 해외 관광을 촉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한편, 현재 필리핀 정부는 영국 및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취한 33개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오는 31일까지 15일간 연장한 상태입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와 헝가리도 입국 금지 대상국에 추가했습니다.

최근 한 필리핀 남성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다녀온 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필리핀인은 해당 35개 국가에서 오더라도 입국은 허용되며 14일간 격리됩니다.

필리핀은 중국 시노백사로부터 백신 2천5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첫 5만회분을 2월에 받을 예정입니다.

그제(14일)에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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