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시장 출마 결심섰나? 박영선 "나도 뻐꾹새는 되야할텐데…" [레이더P]
입력 2021-01-15 14:22  | 수정 2021-01-18 15:45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다시 한번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여권 일각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서울시장 차출설이 흘러나온 나오자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부총리 차출설'에 대해 '지나간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15일 박영선 장관은 페이스북에 시인 김완하의 시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를 공유했다. 폐허가 돼 무너진 산을 뻐국새 한마리의 울음이 일으켜세운다는 내용의 시다.
박 장관은 "이 시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뻐꾹새가 참 애닯고 애쓰는구나. 저리도 혼신을 다하여 쓰러지고 무너진 산을 일으켜 세우러 저리도 마음을 다하는구나"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대통령님, 무너지고 쓰러진 식당 사장님들 소상공인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버팀목이 되어 희생하고 참아주는 참 고마운 국민들, 어쩌면 대한민국은 이 모든 분들이 무너지고 쓰러진 산을 되살리고 치유하는 뻐꾹새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어디선가 뻐꾹새는 아니어도 작은 종달새라도 되어야 할텐데 ... 그저 부끄럽네요"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민주당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김동연 서울시장 차출론'을 공식 부인했다. 앞서 여권선 민주당이 박영선 장관의 대체자로 김 전 경제부총리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도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전 부총리가) 어떤 제안도 받고 고민도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박 장관이 불출마하고 김 전 부총리가 나올 수 있다는 그런 인과관계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제3의 후보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까지는 들어본 바 없다"고 밝혔다. 4·7 재보궐 선거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당 사무총장 박광온 의원도 "김 전 부총리의 대전제는 박 장관이 출마하지 않으면 나온다는 것인데 박 장관이 안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고 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박 장관이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예능에 출연한 것만 봐도 출마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각 권한을 쥔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윈지컨설팅코리아가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지난 2~3일 서울 거주 만18세 이상 시민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장 선거가 '안철수 대 박영선' 양자 구도로 결정될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7.4%를 기록했다. 박 장관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0%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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