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감소…연말 대출 조이기 효과
입력 2021-01-14 16:02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달보다 1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 가계대출 증가액(18조7000억원)보다 10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폭 감소는 11월 말부터 시행된 '가계대출 관리방안'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은 가계대출 총량 준수를 위해 지난해 말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일부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 금융권의 신용대출은 약 5000억원 증가하며 전달(7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7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12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6조7000억원 증가하며 전달(6조8000억원)과 비슷한 증가폭을 유지했다.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은 12월 2조8000억원 증가하며 전월(2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을 오히려 높였다.
지난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12조원 증가하며 전년(56조원) 대비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계자금수요, 주택거래 확대 등에 따라 지난해 가계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1분기 중에는 상환능력 위주의 '가게부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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