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 유전 개발…영국·중국 '승자'
입력 2009-07-02 17:50  | 수정 2009-07-02 17:50
【 앵커멘트 】
이라크에서 37년 만에 외국 기업이 유전 개발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중국과 영국 합작기업이 유전 개발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인 CNPC와 영국의 브리티시 페트롤리움인 BP 컨소시엄은 이라크 최대 규모의 유전인 루마일라 입찰에 참가해 유전 개발권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알-다바그 / 이라크 정부 대변인
- "이라크 정부는 하루 생산량을 현재의 95만 배럴에서 285만 배럴로 늘리겠다며 영국의 BP와 중국의 CNPC가 제출한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산유량을 넘는 추가상승분 수수료에 대해서는 이라크 정부가 제시한 2달러 안이 채택됐습니다.

영국과 중국 합작 컨소시엄은 애초 배럴당 3달러 99센트를 제시했지만, 이라크 정부는 추가 상승분이 2달러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레이 카본 / 패러마운트 옵션스
- "이번 유전 개발권 확보는 중국이 지난 5년간 매우 적극적으로 에너지자산 확보에 나선 결과입니다. 중국이 동참했다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중국의 또 다른 석유기업 중국석유화공유한공사이 스위스 석유기업인 아닥스를 인수했습니다.

이라크의 총 석유매장량은 1,150억 배럴로 추정됩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입니다.

이번 경매에는 유전 6곳과 가스전 2곳 등 모두 8곳이 대상에 오른 가운데, 미국의 엑손모빌과 유럽 최대 정유사 로열더치셸, 중국 국유 정유업체 시노펙 등 세계적인 석유회사들이 모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업체가 이라크 정부가 제시한 개발 수익이 너무 낮다며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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