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 중소 구매사의 수출품 함께 선적하는 `합적배선 시스템` 1월 중 오픈
입력 2021-01-14 13:59 
포항제철소 제 3부두에서 철강제품이 선적되는 모습. [사진 제공 = 포스코]

포스코는 소량의 수출품을 실어 나를 선박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규모의 구매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의 물량과 함께 선적해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합적배선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달 중 본격적으로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미 작년 9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합적배선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구매사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합적할 수 있는 선박을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는 중소 고객사가 합적하기 위해 대형 화주나 선사에 수시로 선적 일정을 확인하고 부탁해야 했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합적배선 시스템'을 통해 42개 중소 규모 구매사들이 5만6000t을 합적했다. 이를 통해 모두 11억원 가량의 물류비가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철강재를 가공해 수출하고 있는 한금의 오필석 대표는 "포스코의 합적배선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전보다 낮은 가격으로도 포스코와 동일한 수준의 운송 품질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받을 수 있다"며 "한달에 1~2회 주기적으로 선적할 수 있고 선적량이 적어도 합적이 가능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합적배선 시스템은 중소 구매사뿐 아니라 포스코와 선사 등 물류 밸류체인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포스코형 '스마트 상생제도'로 비즈니스 영역의 기업시민 실천사례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선사는 추가 물량 유치로 매출이 증대되고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타 부두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운송 비용이 절감된다. 포스코는 화물의 선적수량이 계약수량보다 부족해 발생하는 부적운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포스코는 합적배선 시스템의 본격적 오픈을 앞두고 구매사들을 직접 방문해 시스템 사용방법을 안내하는 동시에 물류 솔루션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물동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일만항, 구매 협상력이 낮은 중소 광물 공급사 등을 대상으로 구매·물류 프로세스 개선을 지원해 고객사·공급사·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역할을 지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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