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 게이트' 재판…혐의 대체로 부인
입력 2009-07-02 15:56  | 수정 2009-07-02 18:00
【 앵커멘트 】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오늘(2일)은 김정권·서갑원 의원과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첫 재판을 받았는데, 이들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연차 전 회장에게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제일 먼저 법원을 찾았습니다.

김 의원은 2천만 원이 후원회 계좌에 들어온 사실은 알았지만 박 전 회장 돈이라는 사실은 몰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권 / 한나라당 의원
-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재판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습니다."

김 의원에 이어 법정에 선 민주당 서갑원 의원도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박 전 회장에게 5천만 원이나 2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후원금으로 받은 1천만 원도 박 전 회장 돈인지 몰랐다는 겁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2억 원을 받긴 했지만 당시에는 국회의장이 아니어서 정치자금이라 볼 수 없으며, 부산의 모 호텔에서 받았다는 1만 달러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10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해 김 의장에게는 징역 1년이 구형됐습니다.

▶ 인터뷰 : 김원기 / 전 국회의장
- 기자 : "한말씀 해주시죠."
- "글쎄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내일(3일)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이택순 전 경찰청장이 같은 법정에서 첫 재판을 갖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