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연설문 대놓고 찢은 하원의장, `상복` 입고 탄핵 가결 선포
입력 2021-01-14 08:16  | 수정 2021-01-14 08:20
Speaker of the House Nancy Pelosi puts down the gravel as she presides the US House of Representatives vote on the impeachment of US President Donald Trump at the US Capitol, January 13, 2021, in Washington, DC. - The Democrat-controlled US House of Representatives on January 13 opened debate o...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는 13일(현지시간) 검은색 원피스를 입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4시 35분께 하원 본회의장 단상에 서서 232명 찬성과 197명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채택됐음을 선포했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안 가결 뒤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019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됐을 때도 똑같은 옷을 입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탄핵안이 가결된 날 본회의장은 조용했다. 첫번째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 당시에도 펠로시 의장은 그들을 진정시켰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는 슬픈날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동안 펠로시 의장과 앙숙 관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미친 낸시'라고 노골적으로 표현을 할 정도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마치자 그가 보는 앞에서 연설문을 찢어버리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는 펠로시 의장의 악수 요청을 거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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