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임기 중 두번 탄핵안이 통과된 대통령이 됐다.
미국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13일(현지시간) 또 다시 가결시켰다. 임기를 꼭 일주일 남긴 시점이다.
이로써 임기중 두 차례나 하원서 탄핵안이 통과된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내란 선동이다. 대선이 조작됐다는 허위 주장을 계속한 데 이어 지난 6일 벌어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하원에서 탄핵이 통과된 대통령은 앤드루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다.
먼저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관련,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하원에서 탄핵이 추진됐었다.
1999년 12월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2월 상원 표결에서 두가지 혐의가 모두 부결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하원이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탄핵 절차에 돌입하며 압박하자 스스로 물러났다.
존슨 전 대통령은 1868년 전쟁장관을 해임하고 다른 인사를 앉히려 하는 등의 사유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상원 표결에서 1표가 모자라는 간발의 차로 부결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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