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정인이와 영적 대화 주장 무속인까지 등장
입력 2021-01-13 14:01  | 수정 2021-01-14 14:05

양부모에게 수개월 간 학대 당하다 숨진 16개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13일 첫 공판이 열리는 가운데, 일부 무속인 유튜버들은 정인이와 영적 대화를 나눴다는 영상을 올려 2차 가해가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지난 12일 SBS는 "한 무속인 유튜버가 '정인아 미안해'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이라며 "마치 (무속인은)정인이에게 빙의한 듯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무속인은 "난 아팠고, '삐뽀 삐뽀' 아저씨들이 나를 내버려 뒀다"며 "아빠는 보기만 했어, 내가 맞는 것 보고도 그냥 가만히 있었고, 엄마는 틈만 나면 때렸다"고 말한다.
또 다른 무속인은 "정인이의 영혼과 대화를 나눴다"며 "정인이와 영적 대화에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한다.

이어 "난 언니 장난감이었어. 언니가 날 뾰족한 걸로 찔렀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 무속인 유튜버는 "무당이다 보니까 제가 빙의, 그 사람 영혼을 제 몸에 싣는 거다. 저도 사람인데, 설마 죽은 아이를 두고 장난을 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선 도를 넘은 무속인들의 행동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2차 가해자들" "돈에 환장했나" "유튜버 단속하는 법은 없는지" "해도 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판단이 안서나 조회수에 눈이 멀었다" "작작해라" 등을 올리고 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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