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사님 조심히 오세요"…폭설 녹이는 '훈훈' 분위기
입력 2021-01-12 17:56  | 수정 2021-04-12 18:05

오늘(12일) 오후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일주일만에 또 폭설이 내리면서 음식 등의 배달 서비스가 중단 혹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은 "현재 눈이 많이 와서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며 "안전하게 배달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공지했습니다. 수도권의 자체 맛집 배달서비스 ‘배민라이더스와 배달 전용 마트인 ‘B마트 서비스는 일시 중단됐습니다.

요기요도 현재 기상악화로 인해 해당 지역은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 기상악화로 인한 배달 지연에 대해 너른 양해 부탁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수도권의 자체 배달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와 ‘요마트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쿠팡이츠 또한 기상 악화로 배달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공지한 후 수도권 서비스를 일시 중지하고 라이더(배달대행기사)에게 이를 안내했습니다.


오후에 시작된 갑작스러운 폭설로 '배달 대란' 및 '불만 민원 폭주'가 우려된 것과 달리 인터넷상에는 택배·배달 기사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한 카페의 회원은 "눈이 많이 오는 창 밖을 보니 오토바이가 너무 불안해 보인다"며 "모두 안전배달 하시길 바란다, 미끄럼 조심하시길"이라는 글을 올려 배달 기사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택배기사님 조심히 오셔야 할텐데" "기다릴 수 있으니 시간에 쫓기지 말고 조심히 와달라" 등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폭설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오후 3시쯤 배민라이더스 기사들에게 안전을 위해 배달을 잠시 중단하겠다는 공지를 전달한 바있습니다.

북극발 한파로 기록적인 추위를 기록하며 얼어붙은 도심이지만 일부에서는 이전과 달리 배달 기사들을 걱정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한편, 오늘(12일) 서해상의 눈 구름대가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오후 3시쯤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눈이 내리는 지역이 점차 확대돼 퇴근 시간 직전까지 집중적으로 내릴 전망입니다.

이미 서울시과 경기도는 대설주의보를 발효해 지난 6일의 퇴근길 대란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설 비상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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