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위 "고액 신용대출 관리 강화…자산시장 쏠림 감시"
입력 2021-01-12 14:31 

금융위원회가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에 쏠리는 신용대출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경고를 내놨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12일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등 자산투자에 대한 우려 시각이 있다"며 "최근 급증했던 고액 신용대출, 특히 긴급생활·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 대출에 대해 은행권의 특별한 관리 강화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연초 은행권 신용대출이 다시 증가하자 '빚투(빚내서 투자)' 관련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 들어 8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17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1조1164억원 증가했던 지난해보단 안정적이지만 미리 증가세를 잡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도 지난 11일 시중 은행 여신담당 임원을 불러 가계대출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낸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17개 은행들은 전년 대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도 부위원장은 "신용대출 자금의 특정 자산 시장 쏠림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은행권 관리를 강화하는 등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에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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