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안철수와 단일화 안해도 보궐선거 승리 확신"
입력 2021-01-12 14:12  | 수정 2021-01-19 14:35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자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강경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이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 한다"며 "(안철수 대표에 대해선) 내가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된다. (안 대표가) 나로 단일화해 달라고 하면 안 되는 건데, 안 대표는 누가 만들어준 것도 아닌데 출마 선언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이 야당 단일후보라고 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 양반(안철수 대표)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서 나는 거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나는 우리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다. 그래서 나한테 자꾸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나는 그 질문에 대해 답하기 싫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내가 우리 당 지금 국민의힘도 지난 4. 15총선 때와는 당이 달라졌다"며 "그래서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지금 변화의 바탕을 갖다 깔고서 4월 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나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여론 조사 결과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1위에 대해서도 "내가 국민의힘의 대표로 있으면서 4. 17 선거에 대해서 내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것 같느냐. 세부적으로 보면 별 의미가 없다"면서 "안 대표의 지지도를 볼 것 같으면 우리 당에 있는 사람이 거기에다가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당 사람이 지지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 역시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출마선언을 하면서 자신이 야권의 단일후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선을 넘는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사실상 들어오는 정보가 많은 분이기도 하지만, 그냥 일반적으로 여론을 봤을 때도 현재 보궐선거에서 야당을 뽑겠다는 의사가 10%정도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좋은 후보를 내면 무조건 이긴다고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100석 넘는 당이 국민의당과 합당해 안 대표를 단일화 후보로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말씀이 있었다. 또 안 대표를 공개적으로 언급할수록 띄어주는 결과가 되는데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가볍게 처신하느냐 그런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보궐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하느냐.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가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37%로 집계됐고, 11%는 무응답이거나 '모른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58%,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34%로 나왔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58%가 야당 후보를 지지했고, 여당 후보 지지도는 33%로 집계됐다.해당 여론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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