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김에 재미삼아"…버스 총격 3명 자수
입력 2009-07-01 20:06  | 수정 2009-07-01 20:28
【 앵커멘트 】
어제(30일) 새벽 경기도 파주와 고양에서 달리는 버스에 총을 쐈던 용의자들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재미삼아 모의 총기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달리는 버스에 총격을 가하는데 쓰인 총입니다.

M-16 소총을 본떠 만든 이 총은 서바이벌게임용으로 개조돼 파괴력이 강합니다.

여기에 유리구슬로 만든 총알을 넣어 쏘면 두꺼운 유리창도 뚫을 만큼 위력이 세집니다.

이 총으로 버스를 쐈다고 자수한 29살 장 모 씨 등 3명은 친구 사이로, 술에 취해 재미삼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의자
- "술 먹고 실수한 겁니다. 재미 삼아서 쏜 건데 차 유리가 깨질 줄 몰랐어요."

총의 위력이 강한 만큼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장 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조된 모의 총기를 105만 원에 사고, 유리 총알은 서울의 한 총포점에서 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장 씨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버스 유리창 등을 파손시킨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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