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콜록콜록` 고릴라 코로나 검사했더니 3마리 확진…누가 전파했나
입력 2021-01-12 09:53  | 수정 2021-01-19 10:06


고릴라 세 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미국 당국이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동물에 있는 고릴라 두 마리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에스콘디도 지역에 있는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공원측은 "고릴라 8마리 중 일부가 기침 증상을 보여 진단 검사를 한 결과 두 마리가 먼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한마리도 증상을 보여 검사했는데 추가 확진을 받았다며 앞으로 더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짖사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사람으로 전염된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이 동물원의 야생보호팀 직원이 고릴라에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 직원은 무증상이었으며 고릴라 주변에 있을 때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동물원은 지난달 6일 이동제한조치로 폐쇄한 상태다.
그동안 개, 고양이, 밍크 등의 동물들이 코로나19에 걸린 사례는 여러 차례 보도됐으나, 이번에는 인간과 유사한 생물학적 구조를 가진 영장류인 고릴라가 감염된 것은 첫 사례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동물은 개, 고양이, 밍크, 사자, 호랑이 등 총 119마리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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