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종건, 이란 외무장관에 억류 해제 요구…입장차만 확인
입력 2021-01-12 06:59  | 수정 2021-01-12 08:15
【 앵커멘트 】
이란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의 외무장관과 중앙은행장과 만나 우리 선박 억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억류를 해제하란 우리의 요구에 이란은 동결 자금을 해결하라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차관은 억류 중인 한국 선박과 선원의 조기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한국 내 동결 자산은 양국 관계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이를 제거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걸프 해역의 환경오염 때문에 나포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란 정부는 이런 사법 절차에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선순위는 "동결된 이란 금융 자산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 역시 우리 대표단을 만나 "한국이 이란의 자산을 동결한 것은 큰 실수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동결 자금 문제는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 없인 해결이 어려워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인터뷰(☎) : 성일광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책임연구원
- "(미국이) 선언적인 차원에서 외교적인 노력은 있겠습니다만, 이란 측에 강력한 요구를 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최 차관은 2박 3일 일정 뒤 오늘(12일) 다시 귀국길에 오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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