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9년 만에 노동당 총비서…김여정, 승진명단 빠져
입력 2021-01-11 19:30  | 수정 2021-01-11 19:55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차 노동당 대회에서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됐습니다.
지난 2012년 제1비서로 시작해 이제는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총비서에 오르면서 유일 독재체제를 완성했습니다.
동생 김여정은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어제 열린 8차 노동당대회 6일차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본 대회 앞에 정중히 제의했습니다."

당 총비서는 노동당을 이끄는 최고지도자로 중국 총서기나 구소련 서기장 등에 해당하는데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이 역임했습니다.

김정은은 2010년 첫 등장 당시 대장 자리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며 군 장악에 나섰습니다.


이어 김정일이 사망한 다음해인 2012년 4차 당 대회에서 노동당 제1비서가 되었고,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012년)
-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제1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9년 만에 총비서에 올랐는데, 유일 체제 확립과 함께 당을 중심으로 통치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지난 9년간의 통치를 통해서 자신의 업적과 영도력, 지도력을 평가받았다는 판단을…. 당 결정 사항을 보다 더 강력하게 관철하려는 의도가…."

대남·대미 정책을 총괄하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부장 승진도 못 했고, 기존에 맡던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습니다.

대미 라인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대남 담당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강등됐고, 대중 외교 담당 김성남은 승진했습니다.

김정은 시찰 때마다 동행해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용원은 서열 5위로 올라섰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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