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음달 백신 접종 시작하는 한국, 종류 선택할 수 있나?
입력 2021-01-11 16:08  | 수정 2021-01-11 17:03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태 및 백신 수급 현황 점검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8.김호영기자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될 전망인 가운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권장 대상자에 50~64세 성인과 교정시설 수감자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우선접종 권장 대상과 관련 "대상자 규모를 3200만~360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19~64세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인 만성 질환자 등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고려해왔다. 하지만 최근 50~64세 성인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방대본이 이날 공개한 '우선접종 권장 대상(안)'에 따르면 접종 대상자는 ▲ 의료기관 종사자 ▲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 노인(65세 이상), ▲ 성인 만성질환자 ▲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 50∼64세 성인 ▲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이다.

정 본부장은 이어 "우선접종 권장대상과 관련해서는 세부적인 대상자 파악과 의견 수렴을 거쳐 명단을 확정하고 이어 백신 도입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 국민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전문가들과 현재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백신별로 도입 시기나 물량 등이 다른 만큼 종류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국내에 공급하기로 한 1000만명분, 2000만 도즈(1회 접종분)에 대해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받는 것으로 요청하고 있고 계속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월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집단생활, 집단시설에 계시는 거주 어르신들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명단 파악과 사전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예상 접종대상자는 만 18세 이상으로, 1회 접종 후 4~12주 후에 2회를 투여한다. 이는 앞서 영국에서 긴급사용승인된 용법·용량과 같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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