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텔라 테넌트, 사인은 극단적 선택...“더는 살아갈 수 없어서”
입력 2021-01-11 08: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지난해 12월 50세의 나이로 사망한 영국 슈퍼모델 스텔라 테넌트의 사인이 밝혀졌다. CNN 측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9일(현지시간) 유가족은 전날 낸 성명에서 "테넌트가 한동안 몸이 좋지 않았고, 더는 살아갈 수 없음을 느꼈다"며 그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아름다운 영혼이었고, 가까운 가족과 좋은 친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창의력과 지적 능력, 유머와 재능이 있는 여성이었다"며 "스텔라를 잃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 밝혔다.
스텔라 테넌트는 귀족 가문의 모델로 유명했다. 테넌트는 앤드루 캐번디시 데번셔 공작의 손녀로, 스코틀랜드 귀족 집안 출신이다. 모델 데뷔 전 영국 사우샘프턴대 윈체스터예술학교에 다녔으며, 조각가로도 활동했다.

1993년 당시 22세 나이에 세계적 패션 매거진 '보그' 표지를 장식하면서 모델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쇼트 커트에 중성적인 외모의 매력을 발산한 스텔라 테넌트는 특히 '샤넬'의 뮤즈로 사랑 받았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고(故)칼 라거펠트는 테넌트를 샤넬의 새로운 얼굴로 선택하면서, 그가 샤넬 창립자인 코코 샤넬과 닮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스텔라 매카트니, 장 폴 고티에, 지아니 베르사체, 캘빈 클라인, 에르메스, 버버리, 알렉산더 맥퀸 등 유명 패션 브랜드 패션쇼에 서며 모델로 활동했다.
테넌트는 1998년 임신과 함께 런웨이에서 은퇴했으며 이후 패션쇼 등 공식 석상에 모습을 종종 드러냈다. 그는 패스트패션(중저가 의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자면서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습관을 바꾸려면 오래 걸리겠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rdk0114@mk.co.kr
사진|베라왕 SNS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