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쌍용차, 오늘 금속노조 집회… 경찰 충돌 우려
입력 2009-07-01 11:00  | 수정 2009-07-01 13:13
【 앵커멘트 】
40일째 점거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에서 오늘 금속노조가 집회를 합니다.
그러나 법원이 회사 측의 점거행위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상당한 충돌이 예상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황주윤 기자!

(네, 쌍용차 평택 공장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금속노조가 오늘 오후 3시에 집회를 열 예정이라는데, 경찰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는 분위기죠?

【 기자 】
네. 이 시각 현재 쌍용차 평택 공장 앞에는 경찰 18개 중대 1천5백여 명이 공장 정문과 후문 등 모든 출입구와 도로를 봉쇄한 채 대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쌍용차 근처의 모든 차량을 통제하는 한편, 잠시 전부터 대형 컨테이너를 쌓아올리며 공장 정문과 도로를 봉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는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약 4천 명 정도의 외부 인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미리부터 이를 원천봉쇄하려는 움직임입니다.

현재 경찰은 정문 앞 도로에서 금속노조 간부들의 사진과 차량 탑승자를 일일이 대조해 가며, 금속노조 간부들의 집회 참여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는 당초 계획대로 오늘 조합원 10만 명이 동참하는 전면 파업에 들어갔는데요.

잠시 후 오후 3시부터는 이곳 평택 공장 정문에 수도권, 충청권 금속노조 지부와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등 4천여 명이 모여 '정리해고 철회 결의대회'를 엽니다.

이에 맞춰 경찰 역시 2천여명의 병력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쌍용차 공장 안으로 들어가 점거농성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장 진입을 차단하고, 집회가 저녁까지 이어질 경우 강제해산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편 법원은 쌍용차가 공장 점거 행위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오는 3일, 노조원들이 공장 점거를 풀고 회사에 인도해야 한다는 경고문을 노조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만약 그 이후에도 노조의 공장 점거가 계속될 경우 경찰의 협조하에 법원 집행관이 공장을 쌍용차 회사 측에 넘기는 강제 집행이 실시됩니다.

앞으로 법원의 강제 해산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공권력 투입과 함께 무력 충돌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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