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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자존심' 지소연·장슬기, 2020 AFC 최우수 선수 후보 올라
입력 2021-01-10 17:41  | 수정 2021-01-17 18:03

한국 여자축구의 주축인 지소연(30·첼시 위민)과 장슬기(27·현대제철)가 팬 투표로 뽑는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우수 여자 선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AFC는 오늘(10일) 홈페이지에 '아시아의 선택-팬이 뽑는 2020 최우수 여자 선수' 투표를 진행한다면서 10명의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드필더 지소연과 수비수 장슬기가 후보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AFC는 2020년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여자 선수에 선정된 장슬기를 가장 먼저 소개했습니다.


장슬기는 지난해 1월 스페인 여자축구 1부리그(프리메라 디비시온) 소속인 마드리드 CF 페메니노(마드리드 CFF)에 입단해 데뷔전까지 치렀습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스페인 여자축구 리그가 중단되는 바람에 귀국했고, 결국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되자 지난해 6월 전 소속팀인 여자실업축구 WK리그의 인천 현대제철로 복귀했습니다.

장슬기는 지난해 2월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선제 결승 골을 터트려 3-0 승리를 이끄는 등 한국 대표팀이 중국과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도 앞장섰습니다.

국내 복귀 후에는 현대제철의 WK리그 통합 8연패에 힘을 보탰습니다.


AFC는 2014년부터 첼시 위민에서 뛰어온 지소연에 대해서는 지난해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리그컵, 커뮤니티 실드 3개 대회에서 첼시와 우승을 함께한 일부터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지소연이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 '올해의 팀'에 뽑히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 후보에 각각 오른 일도 곁들였습니다.

지소연이 영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는 최초로 WSL 통산 1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것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AFC는 "지소연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도 빼어났다"면서 "단 180분만 뛰고서도 3골 2도움을 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AFC는 팬 투표 60%를 반영해 오는 24일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AFC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팬 투표는 15일 오후 3시 마감하며 하루에 한 번씩 투표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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