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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동성애 혐오' 발언 사과…"이번 일 계기로 배우겠다"
입력 2021-01-10 14:54  | 수정 2021-01-17 15:03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대회 중 동성애 혐오 표현을 내뱉은 것에 사과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토머스는 오늘(10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4번홀(파4)에서 약 2m 파 퍼트를 놓치고 동성애 혐오 내용이 담긴 표현을 했는데, 이는 방송 중계 마이크를 통해 전파를 탔습니다.

토머스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성인이고, 그렇게 말할 이유가 명백하게 없다"며 "끔찍하다. 아주 당혹스럽다"고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이어 "나는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아닌데, 불행히도 그런 행동을 했다. 인정해야 한다. 아주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토머스는 "나는 더 좋은 행동을 해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우겠다"며 "진심으로 모두에게, 나의 발언으로 공격을 받았을 모두에게 사과한다. 나는 이번 일로 인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머스는 라운드를 모두 마치고서야 소셜미디어 등에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토머스는 이날 5언더파 68타를 기록, 중간합계 17언더파 202타로 임성재(23)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습니다. 공동 선두인 라이언 파머(미국),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는 4타 차입니다.

PGA 투어는 성명서에서 "토머스가 라운드 후에 밝혔듯이, 우리는 토머스의 발언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데 동의한다"고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PGA 투어는 프로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토머스에게 벌금을 부과할 전망입니다. 단, 처벌은 비공개로 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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