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 폐광지로 오는 청년기업에게 `10억원` 쏜다 [스물스물]
입력 2021-01-10 11:33  | 수정 2021-01-10 13:15
1차 공모 당시 결선에 진출한 10개 기업이 홍보부스를 통해 사업 계획 등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 제공 = 강원랜드]

※스물스물은 '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거나 첫 발을 내딛고 스멀스멀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사회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소식에서부터 굵직한 이슈, 정보까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청년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사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다. 강원랜드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광해관리공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청년기업을 강원 폐광지로 유치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공모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최대 10억원의 이전 지원금이 주어진다. 여기에 중진공 정책자금 투·유자 연계 지원, 지자체 보조금 및 세제 지원, 임차 보증금, 물류비 지원 등의 혜택도 있다. 단, 1년 이내 본사, 공장, 연구소 등을 이전하는 조건이다.
스타트업은 초기 비용을 줄이면서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폐광지도 유망 기업을 유치해 혁신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청년기업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2019년 말 1차 공모 당시 수도권 73개, 충청권 23개, 경상권 17개 등 전국 125개 기업이 지원해 4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제조업은 물론 IT와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제안서가 접수돼 이목을 끌었다. 이 가운데 스쿠버 다이빙을 위한 올인원 스마트 디바이스(다이브로이드)를 생산하는 아티슨앤오션, 폐광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스마트 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넥스트온, 고정밀 리니어모터를 활용한 복합 치가공기 제조기업 제우기술이 선발됐다.

지난해 2차 공모에는 전국 81개 기업이 도전해 초정밀 스테이지 제작기업 블루모션테크와 전자부품 인쇄회로기판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동남메가텍, 유전자 진단 시약 제조기업 진스랩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 기업들은 이전을 완료했거나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강원랜드 등은 올해 3개 기업을 포함해 2025년까지 15개 기업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청년기업 육성과 폐광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지자체, 협력기관들이 함께 추진 중인 프로젝트"라며 "선발된 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 선발 기업에게 주어지는 혜택 ◆
강원랜드 = 기업 당 최대 10억 원의 이전지원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 정책자금 투·융자 연계
한국광해관리공단 = 폐광지역진흥지구 대체산업융자지원 우대
지자체 = 이전 가능 공간 유·무상 제공, 보조금, 세제 및 융자 지원, 근로자 숙소 임차보증금, 물류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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