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확진 받아 이송된 환자들 완치…진천 도은병원, 이제는 재수용해야
입력 2021-01-10 11:17  | 수정 2021-01-17 12:03

코로나19 확진자 128명이 발생,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충북 진천 도은병원에 새로운 숙제가 생겼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치료병원으로 이송했던 환자 가운데 완치자가 속속 나오면서 이들을 재수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오늘(10일) 진천군에 따르면 정신질환 치료 의료기관인 도은병원은 지난달 19일 2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 환자들은 국립 마산병원과 음성 소망병원 등 전국 정신질환자 코로나19 치료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받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최근 완치 환자들이 나오면서 도은병원은 코호트 격리 중인 환자들을 관리하는 동시에 완치자들을 재수용해 돌봐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이미 소망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30여 명이 완치 판정받았으며 다른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들 가운데 완치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 9일 11명, 10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집단 감염이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완치자들을 재수용하는 것이 부담이지만, 전국 정신질환자 코로나19 치료병원이 포화 상태라 재수용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진천군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 지금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이 병원 별관에 격리해온 여성 환자 57명 전원을 지난 8일 서울 모 병원으로 이송, 소망병원 완치자들을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또 격리 중인 환자 12명을 1병동으로 옮긴 뒤 2병동을 비워 완치 환자 수용 병상을 총 100여 병상 확보할 계획입니다.

현재 이 병원은 1∼3병동에 94명(환자 48명, 종사자 46명)을 코호트 격리 중입니다.

진천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시간을 벌면 좋겠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완치 환자들을 이송시킨 병원에 둘 수 없는 형편"이라며 "밀집도를 낮추고 차단벽 설치 등 방역을 강화해 재수용할 환자들과 코호트 격리자들의 감염을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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