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긴급 진단] "개성공단, 유일한 대화창구"
입력 2009-07-01 10:18  | 수정 2009-07-01 11:01
【 앵커멘트 】
악화된 남북 관계로 북한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개성공단과 남북 경협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공단과 남북 경협을 통해 북한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줄잡아 500곳이 넘습니다.

악화된 남북 관계는 바로 이들 기업의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병덕 / 범양글러브 대표
- "생산성 저하로 인한 매달 5, 6천에서 7, 8천의 손실을 보기 때문에 연말이 지나서는 거의 누적적자가 10억 이상 될 거라고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희건 / 나인 대표
- "우량 기업으로서 인정받아서 (개성공단에) 들어간 결과가 나중에 혹시라도 되돌아오는 상황에서 불량 기업이 되가지고 돌아올까 봐…."

전문가들은 얼어붙은 남북관계 속에서도 개성공단과 남북 경협만큼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우리 기업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기도 하지만, 남북 간 유일한 대화 창구를 잃어선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개성공단은 남북 간 교류·협력의 틀로서 유일하고, 또 이 교류·협력의 틀 속에서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당국 간 접촉, 이 또한 유일한 대화의 창구입니다. 이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정부의 입장에서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용이 제일 중요한 거거든요.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운용된다는 믿음을 시장에 줘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정부가 가장 큰 우선순위로 두고요…."

경제적 손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개성공단이 폐쇄된다면 입주기업 100여 곳은 물론 협력업체 6천 곳까지 합쳐 모두 6조 원가량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홍순직 / 현대경제연구원 통일연구센터장
- "중소기업의 활로라든지 중국 특구를 대체할 수 있는 생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고, 또 한편으로는 (개성공단) 2단계, 3단계 사업을 할 수 있는 한국의 신성장 동력을…."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 활성화가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현실적으로 개성공단에서 기숙사 문제라든지 북한의 근로자들이 원활하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것들을 북한과 협의하는…."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 "지난 12월 북측의 통행제한 조치 이후, 북한 진출 기업들은 매달 수천만 원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내일(2일) 열릴 남북 당국자 간 3차 회담에 우리 기업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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