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폭설 뚫고 출동한 경찰…혼신의 심폐소생술
입력 2021-01-09 19:29  | 수정 2021-01-09 20:26
【 앵커멘트 】
며칠 전 교통이 곳곳에서 마비되고, 사고가 잇따랐던 폭설이 있었죠.
그날 밤에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에 경찰이 눈길을 뚫고 출동해 혼신의 심폐소생술을 통해 남성을 살렸다고 하는데요.
김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 수요일

교통이 마비되고, 사고가 잇달았습니다.

같은 날 밤 9시쯤,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장소는 시장 골목길이었는데 쌓인 눈에 진입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출동한 경찰은 골목까지 들어오지 못하는 차량을 세워두고 눈길을 달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하나, 둘, 나가서 119 불러오세요!"

남성의 상태를 확인한 경찰은 119상황실의 지도를 받으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잠시 후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고, 맥박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뒤 남성을 이송합니다.

▶ 인터뷰 : 정승완 / 서울 답십리지구대 경사
- "(눈 때문에)달릴 수 있는 시속이 20km 이상이 나질 않더라고요…. 심정지 환자라는 이 다섯 글자만 떠올린 다음에 바로 들어가서 머리로 생각하기보다는 행동으로 CPR 바로 시작한 것 같습니다."

당시 구조자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지만, 다행히 의식이 돌아와 대화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환자의 가족 또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환자가 안정돼 다행이라며 어떤 경찰이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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