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미, 강대강·선대선 원칙…남측에 일방적 선의 불필요"
입력 2021-01-09 08:40  | 수정 2021-01-09 09:08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차 노동당 당대회에서 밝힌 대미·대남 메시지가 조금 전 공개됐습니다.
미국에게는 적대 정책을 철회하고 우리 측에게는 남북 간 합의 사항을 이행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핵심은 남북미 관계 설정이었습니다.

우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북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하겠다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하듯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북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측을 향해서는 남북 관계가 판문점 선언 전으로 회귀했다며 한미훈련 중지 요구를 외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에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만 상대해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남측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 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돌아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 위원장은 항시 전쟁 위협을 받는 건 북한뿐이라며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전술 핵무기들을 개발하고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탄도미사일에 적용할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 기술연구를 마감했고 핵추진 잠수함 설계 역시 최종 심사 단계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수중과 지상 고체연료 엔진의 ICBM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오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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