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민주주의 운운하더니"…미국 조롱한 중국·러시아·이란
입력 2021-01-08 06:59  | 수정 2021-01-08 07:53
【 앵커멘트 】
"수치스럽다"는 한탄이 나온 어제(7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를 고소해 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정부가 '반민주주의 국가'로 비판했던 중국·러시아·이란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관영방송 CCTV는 워싱턴 특파원까지 연결해 트럼프 지지자들의 난입 상황을 생중계했습니다.

▶ 인터뷰 : 리우 슈 / CCTV 워싱턴 특파원
-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시위대가 지금도 벽을 타고 올라가며 의사당 난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똑같은 부류라는 아전인수격 해석까지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주요 언론은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폭도 등으로 부르며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언론이 홍콩의 폭력적인 시위대를 뭐라고 했습니까?"

러시아 국영 뉴스채널 '로시야24'는 미국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로시야24 앵커
- "미국은 민주주의를 추구할 자격을 잃었고, 다른 나라에 대해 민주주의를 운운할 권리도 상실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국영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을 조롱했습니다.

▶ 인터뷰 :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우리는 어제와 오늘 서구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하고 부실한지를 미국 사태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미국이 반민주주의 국가로 지목했던 나라들로부터 조롱을 받자 오바마와 클린턴은 물론 공화당 출신 부시 전 대통령까지 의사당 난입 사건을 부추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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